<97> [별장회집]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새조개 되게 먹어주기

작년 말에 영덕대게와 소갈빗살을 마구 먹어줬던 노량진수산시장의 조개구이집에서 몇주 전 식동호회 회원님들 이십여명이 모여서 끝물 새조개를 마구, 되게 매우 무지 먹어줬습니다.
메뉴가 좋다 보니 일요일 저녁에 소집을 걸었는데도 성황이더라는..
이 집 마음에 듭니다.
원래는 노량진시장 횟집스타일로 손님이 장을 봐 가면 업소는 자리와 찬, 장만 제공하는 형식이 기본이지만 원하는 품목을 장 봐 달라고 미리 예약시 부탁을 드리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싱싱한 넘으로 잘 준비해 주십니다.
이 동네의 다른 양아스러운 횟집들과는 차원을 달리하죠.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하게, 편하게 먹어줄 수 있는데 뭐 달리 더 바랄게 없다는..
하여간 그날 먹어 준 스토리를 풀어봅니다.



예약시 주문해 둔 조개류 외에 몇가지를 에피타이저로 먹기 위해 사가지고 갑니다.
멍게
개불
계절별미 굴
메인으로 모듬 조갯살.
이날은 워낙 재료가 싱싱해서 굽지 않고 날로 먹고 샤브샤브로 먹어줍니다.
가리비
키조갯살(가이바시라)
꿰서 파는 양아스러운게 아닌 엄청난 크기의 산 넘을 사다 깐 것입니다.

하일라이트인 새조갯살




제가 태어나서 이렇게나 큰 새조개들은 처음 먹어 본다는..




크기 비교. 한 입에 먹기에는 벅찬...



저는 대부분을 샤브샤브하진 않고 날로 먹어줬습니다.
이렇게나 싱싱한 넘을 익혀 먹는다는 것은 죄를 짓는 것 같더라는..
생으로 먹어주는 새조개 만큼 달고 사각거리며 부드러운 조갯살은 이세상엔 없을 것입니다.

샤브샤브용 국물이 왔는데... 다시다를 푼...



당장에 돌려 보내고 그냥 맹물에 배춧속잎, 무, 대파만 넣어 주고 따로 소금(맛소금이 아닌 그냥 소금) 을 달라고 했습니다.
친절하게 잘 응해주시네요.
가리비 초장양념이 나왔습니다.


차가운 소주 한잔에 이거 한조각씩... 주금이죠.


또다른 비교사진. 중급 가리비와 새조갯살의 크기 비교


정말 허걱스럽다구요..


협찬주인 대만산 금문고량주 골드라벨. 국내에서는 구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명품이죠.
가끔 보이는 것은 전부 화이트라벨 내지는 짝퉁.
대만대표부에서 외교행낭에 넣어 가져 온 것입니다.






업소의 써비스 키조개 치즈구이. 하지만 우리 입에 이런게 들어맞을리 있겠습니다. 전량 남겨짐.


자작레시피의 샤브샤브 국물. 여기에다가 각종 조갯살을 마구 휘저어 먹어준 후 우려낸 육수 역시 걸작이죠.




열화와도 같은 앙콜 요청에 따라 긴급 추가투입 된 새조개들.



좀전의 것들이 너무 커서 징그럽 내지는 부담스럽다는 일부 참석자들의 의견에 따라 좀 작은 넘으로..


두손 들때까지 계속 마구 먹어줍니다.


참석자들의 경험치 증진을 위해 어린애 얼굴만한 피조개를 먹어줍니다.


이 역시 최고의 선도이니 굽거나 익히는 짓은 안합니다.


비위가 약한 분들을 위해 피는 따로 모아 어르신 몇분이 마셔 주시고..
이건 그 흔적.


진국 국물에 신라면 사리 투입.


라면으로 마무리하려고 했는데
엄청난 협찬품 등장.
그 이름도 저명한 동해안 금진횟집의 홈메이드 성게알젓.


그윽한 향과 착착 입안을 휘감는 맛에 반해 이미 꽉 찬 배임에도 공깃밥을 시켜 너마없이 비벼 먹어줍니다. 별로 짜지도 않고..


그 냥 비벼도 맛나지만 파를 듬뿍 넣고 참기름을 약간 쳐서 비벼주면 그 맛의 상승작용이 눈부십니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연신 감격의 끙끙 신음소리를 내며 열심히 먹어줍니다.


한 분은 남은 빈 병을 독차지하고는 직접 비벼서 알뜰하게...


각종 조개류의 융단폭격에 초토화 된 참석자들이 마지막 성게젓비빔밥의 핵공격에 몰살당하고 맙니다.
성게젓 공격 직전의 평화로운 모습들..




이렇게 마구 먹고 매우 마셔주고 각기 이만오천원씩 냈습니다.
술/음료수값 빼면 만칠천원 남짓...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내용과 가격은 식동호회니 가능하더라는..
믿지 못하는 분들을 모시고 지난 금요일 저녁에 불시에 다시 찾아 가서 역시나 마구 먹고 마셔주고 일인당 술값/음료값 포함 만오천원 가량에 정리해 드리니 놀라시더군요.
비밀인데 그때(지난 금요일) 엠파스와 프라이데이의 수퍼스타이신 파찌아빠님을 모셨었습니다.
이 집 정보는 파찌아빠님을 통해서도 확인하실 수 있을 것이라는..
금요일 사진은 조만간 다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간월도에 가서 새조개를 드시고 오는 분들은 제가 먹어 준 가격이 얼마나 싼지를 잘 아실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철이 다 가버리기 전에 노량진수산시장에서 맛난 제철 새조개의 맛에 흠뻑 취해 보시길...
새조개 [egg cockle]
이치목 새조개과의 연체동물.
학명 Fulvia mutica
분류 이치목 새조개과
생활방식 발을 이용해 헤엄쳐서 멀리까지 움직일 수 있음
크기 껍데기 길이와 높이 각각 약 9cm
껍데기 표면 연한 황갈색의 각피, 안쪽면 홍자색
패각 원형으로 볼록하고 얇음
생식 산란기 7∼10월
서식장소 내해의 수심 5∼30m의 진흙 바닥
분포지역 한국·일본·타이완
다리가 닭고기 맛과 비슷하다 하여 조합()이라고도 하며 이매패류에 속한다. 껍데기는 길이와 높이가 각각 9cm 정도이며 원형으로 볼록하고 얇다. 양 껍데기를 붙이면 공처럼 보인다. 껍데기 표면에는 40∼50개의 가늘고 얕은 방사륵(:각정에서 배 가장자리를 향해 성장선을 가로질러 늘어난 주름)이 있고 이 방사륵을 따라 부드러운 털이 촘촘히 나 있다.

교판()은 좁고 약하며 꼭대기 밑의 주치()는 한쪽이 짧은 송곳니 모양이고 전후 측치()는 판 모양으로 길다. 전폐각근흔과 후폐각근흔 사이는 안으로 패어 있지 않다. 껍데기 표면은 연한 황갈색의 각피로 덮여 있고 안쪽면은 홍자색이다. 발은 삼각형으로 길고 흑갈색이다.

내해의 수심 5∼30m의 진흙 바닥에 살며 발을 이용해 헤엄쳐서 멀리까지 움직일 수 있다. 산란기는 7∼10월이다. 주로 발을 식용한다. 한국·일본·타이완 등지에 분포한다.
아래는 이해를 돕기 위해 퍼온 사진들입니다.








[펌] 새조개란
새조개는 속살에 붙어 있는 발이 새 부리 같고, 물 속에서 이 발을 길게 뻗어 나르듯 움직이는 것이 새를 닮았다 해서 새조개(鳥蛤)로 부른다고 한다. 새조개는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에 잡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새조개의 주산지는 남해안 가막만과 득량만, 여자만, 고흥만이다. 그런데, 최근 서산 AB지구 방조제 공사 이후에는 충남 천수만 에서도 생산되어 서산 간월도나 홍성 남당리가 새조개 산지로 이름을 떨치고 있다. 새조개는 지역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조금씩 다르다. 통영에서는 갈매기조개, 남해에서는 갈망조개, 거제에서는 오리조개로 부르기도 하는데, 하나같이 모두 새 이름을 붙이는 것이 재미있다.
새조개는 보통패류에 비해 껍질이 유난히 얇고 약하다. 보통의 조개들은 삶거나 굽기 전에는 좀처럼 조가비가 벌어지지 않는데, 새조개는 양손으로 쥐고 가볍게 비틀기만 해도 쉽게 껍데기가 부서진다. 새조개는 오랜 전부터 생산 전량이 일본으로 수출되던 고급 패류였다. 그러다가 일부 미식가들에 의해 그 맛이 알려지면서 국내소비가 크게 늘어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에서는 초밥에 새조개가 빠져서는 안 되는 것으로 여긴다.
새조개는 발 색깔이 검고 두꺼운 것이 맛이 더 좋다. 날것으로도 먹고 숯불에 구워먹기도 하지만, 새조개 맛을 제대로 보려면 '샤브샤브'로 먹는 것이 제일. 먹이주머니를 갈라 펄 흙을 깨끗이 헹구어낸 새조개 살을 대파를 숭숭 썰어 넣어 끓는 물에 살짝 데쳐 양념장에 찍어 먹는 맛은 가히 일품이다. 끓는 물에 얼마나 익히느냐에 따라 맛이 달라진다. 졸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새조개 특유의 맛을 즐기려면 담갔다가 바로 건져낸다는 기분으로 데쳐야 된다. 조금 오래 담그면 조갯살이 너무 익어 육질이 질겨지고 진미가 빠져 맛이 없다.
새조개를 데쳐 먹다 보면 어느새 맑은 국물은 새조개 맛과 향이 밴 뽀얀 새조개 국물로 바뀐다. 이 국물에 라면이나 국수 사리를 넣고 끓이면 바로 별미음식 '새조개라면', '새조개국수'가 된다. 라면을 넣을 때도 라면용 수프는 넣지 않는다. 새조개만으로도 그 맛이 진하기도 하지만 새조개 특유의 맛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새조개 살은 졸깃하면서도 단 맛이 유난히 짙고 상큼하며 뒷맛이 개운하다. 그 개운한 맛 때문에 먹고 또 먹어도 질리는 않는 것이 새조개의 특징이기도 하다.
새조개가 이렇게 맛이 좋은 것은 단백질 함량이 풍부하기 때문이다. 조개류 중에서도 새조개의 단백질은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아 우수하다. 육질 100그램 당 단백질이 21.5그램(참굴 10.5)으로 크게 높고, 반대로 살찌게 하는 지방분은 1.9그램(참굴 2.4)으로 낮으면서 칼슘 32밀리그램으로 풍부하다. 이밖에 칼슘, 철분, 비타민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어 새조개는 영양식이면서 건강식, 다이어트 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철 따라 나는 음식은 제철에 먹는 것이 맛도 영양도 제일이라 한다. 겨울바다 찬바람 맞으며 뜨거운 육수에 부드러운 새조개를 살짝 담가 그 상큼한 맛은 한번 즐겨 보는 것은 어떨지...

[출처] <97> [별장회집]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새조개 되게 먹어주기

by 노즈애란 | 2005/12/04 13:06 | [전국]맛집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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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Bottlejean at 2013/01/07 23:05
노량진 수산시장 별장 횟집 개짜증남. 아 진짜 2012. 1. 7일 현재 돌아버릴것같음. 새우 2만 5천원 샀는데 굽는 값만 1만원 받음. 상차림비는 따로. 너무 짜증나서 위치까지 씀 -> 우리/안동상회 안쪽으로 이끌려가면 나옴. 88/호남/함평상회에서 보냄. 쓰레기임. 맨날 쓸거임. 난 시간 많으니까. 나쁜 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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